따뜻한하루

따뜻한 하루와 에티오피아와의 만남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받은 은혜와 사랑이 깊고 깊어
돌려 드릴 감사와 사랑도 많고 많았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하랄과 아디스아바바!
두 지역을 오가며 우리의 나눔과 사랑을 전하는
멋진 시간이 아직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따뜻한하루

2월 9일에는 참전용사회관을 방문해
강뉴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강뉴부대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이 합창단은 단순한 공연팀이 아니라,
노래와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한국어 강의, 태권도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멋진 친구들이었어요!
이들에게 지원금과 간식, 식료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따뜻한하루

2월 10일에는 다시 참전용사회관을 찾았습니다.
이번엔 전사하거나 병으로 세상을 떠난 강뉴부대원들의
미망인들을 초대해 바리톤 성악가 김경환님의
아름다운 공연을 함께 감상했어요.
음악이 주는 감동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어요.
이후에는 준비한 점심 도시락 100개를 전달하며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따뜻한하루

2월 12일에는 아디스아바바의
자립지원 아카데미를 방문했습니다.
강뉴부대 후손 아이들이 빵을 만들고,
미용 기술을 배우며 자립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생리대 등 여성용품을 전달하며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며 우리가
이곳에 온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따뜻한하루

그리고 2월 13일! 이 날은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생존해 계신 강뉴부대원 40분을 모시고 만찬을 열었습니다.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한 분 한 분께
꽃을 달아드리는 헌화식을 진행했습니다.
따뜻한 한식과 현지식을 함께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그야말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지나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분들의 희생과 용기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따뜻한하루

어느덧 2월 14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되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일간의 일정이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감동과 웃음, 그리고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함께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
오랜 시간 이어온 우정을 다시금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었습니다.
우리는 떠나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는 기분입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그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봅니다.
강뉴부대 용사 여러분, 그리고 후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따뜻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