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7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향한 곳은 동아프리카의 심장, 에티오피아!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던 강뉴부대의 참전용사 어르신들과
그 후손들을 만나기 위한 설렘 가득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따뜻한 하루와 함께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봉사자 두 명이 동행했습니다.
한택식물원의 강정화 이사님과 가드너 이현정 선생님도 함께해
의미가 더욱 깊었습니다.
두 분은 오랫동안 에티오피아 아동을 후원하며,
동시에 강뉴부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분들께 감사를 전해온 분들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강뉴부대 참전용사 가족들!
이번 방문에서는 강뉴부대 참전용사 22가정,
간호장교 1가정, 미망인 2가정,
그리고 결연아동 1가정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손에는 지원금과 함께 식용유, 설탕, 고기, 과일,
의약품 등의 선물을 가득 들고 갔습니다.
가정방문은 그야말로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본인이 목숨 걸고 지킨 대한민국의 후손들을
여전히 따뜻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시는 어르신들.
그분들의 손을 꼭 잡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하자,
되려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줘서
우리가 더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작은 방 안에 둘러앉아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한 분 한 분에게 큰절을 올리며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그 집 아이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함께 용돈과 간식을 전하는 순간,
마치 명절날 오랜 가족이 다시 만난 듯한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결연아동과의 만남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손자, 손녀를 보듯 반갑게 안아주며
사랑을 듬뿍 나누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온 자리였지만,
정작 “이렇게 힘든 환경에서도 꿋꿋이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되려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강뉴합창단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노래가 울려 퍼지는 순간,
참전용사 어르신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어쩌면 젊은 그날을 기억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자립지원 아카데미 등에 여성용품을 함께 전달하며,
자국에서도 잊혀 가는 강뉴부대원들에게 대한
인식을 새로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바다 건너 머나먼 이국땅에서
함께 웃고, 손을 맞잡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다시금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뉴부대의 이야기, 그리고 그 후손들의 삶이 잊히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며,
이번 여행의 감동을 가슴에 새깁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강뉴부대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그리고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사랑과 희망을 안고 씩씩하게 살아가길 응원합니다!